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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하나만

연예인들이 열광하는 ‘살 빠지는 주사’의 허와 실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10-05-17 조회수 2639
주사 한방으로 지방 덩어리들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까?


지난 6일 방송된 Mnet '엠넷 라디오'(DJ 김진표 미쓰라진)에서 개그우먼 정주리는 평소의 66사이즈를 벗어 던지고 55사이즈를 입게 된 사실을 공개했다. 날씬해진 비결을 묻는 출연진의 질문에 그녀는 "주사의 힘을 빌렸다"며, “의학의 힘을 빌려 효과를 보기는 했으나 금방 요요현상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당당히 고백했다. 이처럼 주사를 통해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 스타들은 정주리 뿐만이 아니다.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몸매로 등장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뿐만 아니라, 날씬하고 쭉 뻗은 다리로 뭇 여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소녀시대도 몸매관리를 위해 PPC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으로 한동안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힘들이지 않고도 묵은 군살들을 제거해주고 완벽한 S라인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지방분해 주사’의 허와실을 알아봤다.


◆ 딱 봐도 날씬한 그녀들이 ‘주사’까지 맞는 이유


오랜 세월에 걸쳐서 피부 밑에 지방이 쌓이면 지방세포들이 엉겨 붙고, 그 주위를 섬유질이 주머니처럼 둘러싸서 혈관과 림프관을 누르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과 림프액이 정체되어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데, 이런 상태를 셀룰라이트(Cellulite, 군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셀룰라이트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김정은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허벅지나 엉덩이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 세포가 크고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세포막에는 ‘지방 분해 억제’를 명령하는 수용체가 더 많기 때문에 복부에 생긴 살보다 빼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경우에는 지방분해주사를 놓아 지방을 녹이고, 강제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활발하게 하면 셀룰라이트를 제거할 수 있다. 비만 전문가들은 적정 체중 상태임에도 유독 하체에만 지방이 집중되어 있는 경우에는 지방분해주사를 이용하는 것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 ‘살 빠지는 주사’ 어떤 것들이 있나?

포스파티딜콜린(PPC: Phosphaticdyl choline)

요즘 유행하는 PPC 주사는 콩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콜린 성분을 피하지방에 1.5cm 간격으로 골고루 주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약물은 지방을 녹여 부분 비만을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리프팅(처진 살이 팽팽해지는 것)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지방이 녹으면서 섬유화 된 밴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치료효과는 1~2달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난다. 간혹 주사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가렵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2~3일만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저장성 지방용해주사 (HPL: Hypotonic pharmacologic lipo-dissolution)

저장성 지방용해액을 피하지방에 골고루 주사하는 시술. 삼투압에 의해 지방세포와 셀룰라이트가 파괴되면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원활하게 된다. 이때 초음파나 레이저를 겸하기도 한다. 한 번 시술하는데 30분 정도 걸리고 2주에 1회씩 3~4회 정도 권장한다.

메조테라피 (Mesotherapy)

생리식염수에 지방분해제와 혈관확장제, 혈액순환제, 국소마취제 등을 혼합하여 만든 약물을 피하지방에 골고루 주사하는 방법이다. 이 약물을 피하지방에 주사하면 피하지방이 분해되고 미세혈류가 개선되며, 노폐물이 배출되어 피하지방과 셀룰라이트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고 시술이 간단하나, 주사 시 통증이나 멍이 생길 수 있다.

카복시테라피 (Carboxytherapy)

피하지방에 주사바늘을 꼽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지방세포와 셀룰라이트를 파괴하는 방법. 경미한 통증은 있을 수 있으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부작용은 없다. 처지고 늘어진 살에 효과가 있다. 비만 전문가들은 원하는만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주에 2회씩 12회 정도 권장한다. 한 번 시술하는데 20분 정도 걸린다.

◆ 살 빼주는 주사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금물

지방분해주사 시술효과는 시술 받은 후 해당 부위의 둘레가 어느 정도 줄었는가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지방분해주사 시술은 한 달 동안 허벅지나 엉덩이의 둘레를 2~2.5cm 정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방분해주사를 놓아서 지방이 분해됐다 하더라도 분해된 지방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거나, 혈액이나 림프액을 통해서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에너지로 소비되지 못하거나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분해 지방은 간이나 지방세포에 쌓여 다시 살을 찌게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원장은 “시술이 잘 되어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요요현상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원래 체형으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결코 시술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최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이요법, 유산소 운동, 반신욕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호르몬 중 하나인 인슐린은 시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이므로 GI지수가 높은 식품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하여 물을 많이 마시고 종합비타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지방분해주사’ 부작용은 없나?

주사시술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일시적인 통증이나 약간의 멍 자국은 부작용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얼굴 부위에 지방분해주사를 맞을 경우에는 확연히 눈으로 보일 만큼의 부기가 생길 수 있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시술 후 심하게 붓는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부기를 빼주는 주사를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시술 전 스테로이드 주사를 같이 투입하여 부기의 정도를 미연에 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일 기본적인 소독과정을 지키지 않거나 정기적으로 병원기기를 소독하지 않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감염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김정은 원장은 “최근 무허가 PPC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들이 식약청에 의해 많이 적발됐는데, 무허가 주사를 맞을 경우 조직반응이 예측하는 것과 다르게 나타나 알러지와 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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