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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샐러드 다이어트의 함정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07-10-11 조회수 1068
흔히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는 과일이나 야채만 먹어야지...’”
“샐러드는 야채니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겠지?’”
우리 클리닉에도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삼시세끼를 샐러드만 먹었다는 환자들이 많다. 결과가 어땠을까? 정답은 몸무게가 더 늘었다.
환자들은 “선생님. 전 정말 억울해요. 고기랑 탄수화물은 하나도 안 먹고,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살이 찐 걸까요?” 라고 오히려 나에게 원망스럽다는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분명 여러 가지 야채가 들어있는 샐러드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며, 실제로 샐러드만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여성들이 많다. 점심시간, 직장 부근 샐러드 바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좋다는 샐러드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바로 샐러드에 뿌려먹는 드레싱 때문이다. 샐러드 1인분에 들어있는 채소의 칼로리는 100~120kcal에 불과하지만, 드레싱은 400~500kcal에 이르기 때문에 샐러드 한 접시만 먹어도 500~600kcal는 가뿐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레싱인 ‘허니 머스터드’와 ‘사우전 아일랜드’는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하여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하는데, 주성분인 마요네즈가 대부분 지방이기 때문에 드레싱 칼로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마요네즈는 한 스푼에 100kcal에 달하는 고열량이므로 마요네즈가 들어간 음식은 우선 피하고 보는 게 좋다. 마요네즈를 피해 칼로리가 낮을 것 같은 ‘요구르트 드레싱’을 선택해도 플레인 요구르트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어 칼로리가 만만치 않다.
드레싱 칼로리를 조사해보면 한 큰술 당 허니 머스터드(102kcal), 사우전 아일랜드(66kcal), 요구르트 드레싱(53kcal)이므로 다이어트 때문에 일부러 샐러드 한 접시를 선택했는데 자장면 한그릇을 먹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칼로리를 줄이려면 마요네즈보다는 간장이나 과일식초를 베이스로 으깬 과일이나 곡물을 첨가한 드레싱이 건강에 좋으면서도 칼로리가 낮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결과적으로 지양해야 하는 다이어트법이다. 뭐든 지나치면 아니한 것만 못하다고 했다. 야채만 먹는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현명한 지혜가 요구된다.
혼자서 식단을 짜기 어렵다면 클리닉에서 영양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끼를 꼭 챙겨먹고, 필수 영양소를 빠짐없이 섭취한다면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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