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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연초에 세운 다이어트 계획, 아직 실천하고 계신가요?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08-03-18 조회수 1091
입춘이 지나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이다. 2008년을 맞이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지, 혹은 10kg감량을 하겠어.’ 라고 저마다 세웠던 계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
연초에는 분명 살을 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열심히 실천했지만 작심삼일이 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보고, 절대 흔들리지 않는 다이어트를 위한 길을 모색해보자.

step1. 음식 앞에서 흔들리지 말자
다이어트를 할 때는 왜 그렇게 음식에 대한 유혹이 많은지...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던 회식자리가 잦아지는가 하면 친구들이 술 한 잔 하자는 연락이 계속 온다. 겨우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고, 곧장 집으로 돌아오는데, 거리의 포장마차의 맛있는 음식냄새가 나를 유혹하고, 패스트푸드점의 할아버지 인형은 나를 향해 손짓하는 것만 같다.
마음속에 ‘참을 인’을 수없이 새겨보지만 유혹을 이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다이어트는 음식에 대한 유혹을 참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관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무조건 참다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음식을 보면서 냉정하게 분석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꼭 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왜 먹어야 하는지, 지금 이 음식을 먹는 것으로 섭취할 칼로리를 꼼꼼히 따져보고, 그것을 빼기 위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따져본 후, 그래도 먹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올 때만 먹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먹고 난 후의 만족감에 비해 노력이 더 크게 들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step2. 조급해하지 말자
사람들은 노력에 대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내가 이만큼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매일 체중을 잰다. 심지어 밥 먹기 전에 한번 재고, 밥 먹고 난 후에 또 한 번 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물론 초기에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다면 감량효과가 눈에 띄게 보일 수 있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정체기가 오게 되면 노력했음에도 체중 변화가 없을 수 있다.
정체기가 왔다고 해서 좌절하여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체기는 누구나 올 수 있는 다이어트의 필수 과정이며, 이 고비를 넘기는 사람만이 목표한 체중에 도달하는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살이 빠지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열심히 노력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자. ‘지금은 잠시 멈춰있지만 이미 내 몸에서는 살 빠지기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어. 지금 이 고비를 넘기면 더 멀리 뛸 수 있을 거야.’
노력의 결과는 언젠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체중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계속 생긴다면 한동안 저울을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치워버리자.

step3. 자기합리화를 하지 말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던 사람들 중에는 살을 빼고자 집중적으로 다이어트를 했으나 기대한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해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좌절을 딛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환자들이 있는 반면, 의지를 상실해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있다.
열심히 했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았다면 ‘다이어트 과정에서 폭식을 하지는 않았나.’, ‘운동 대신 먹는 양만 지나치게 줄여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지는 않았나.’ 하는 등의 원인 분석이 필요하며,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이어트 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또한 결과에 대한 불만족에서 발생한 것이기에 어느 정도 성과를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다이어트에 좀 더 효과적인데, 필요에 따라 의학적 도움을 받는다면 좀 더 수월하게 감량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목표한 체중을 앞두고, 이만하면 됐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 목표체중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사람들이 자신과의 타협을 통해 다이어트를 멈춘 것으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해 시작한 것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한 후 목표를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성비만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맛보았다고 해서 해결된 것이 아니다. 목표체중을 달성했다고 해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인체의 방어기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량만큼 유지요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방심하면 요요가 오기 쉽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Bonus tip. 한계에 부딪혔을 때는?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머리는 어지럽고 몸은 천근만근 쓰러질 것 같은 때가 온다. 빈혈이나 영양실조 아닌가 해서 지레 겁을 먹고, 건강을 위해 영양보충을 한다는 핑계로 폭식을 하면 그간의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골고루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다이어트 원칙을 잘 지킨다면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영양실조나 빈혈이 오지는 않는다. 원푸드나 단식과 같은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적게 먹되 필요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혹으로 약해질 수 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사람만이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여름이 멀지 않았다. 여기서 주저앉다가는 내년 여름에 또다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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